▲2018년 경찰공무원 일반 2차 필기시험장 (장소: 목동고) ⓒ고시기획

[고시기획] 2018년 경찰공무원 일반 2차 필기시험이 지난 1일 전국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이번 필기시험은 영어 과목이 매우 어렵게 출제되고 선택과목별 체감 난이도가 엇갈렸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영어 독해 지문 길어지며 시간안배 어려움 겪어

영어는 독해 문제의 출제 유형 변화가 눈에 띈다. 지문이 길어지며 시간 안배가 어려웠고 예년과 달리 생활영어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다.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지난 1차 시험보다 매우 어려웠다. 난이도를 높이겠다는 출제자의 의도가 명확히 보이는 시험이었다”고 후기를 전해왔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사는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박문각남부경찰학원 한국사 이운우 교수는 “전근대사 부분은 난이도 ‘하’ 문제가 대부분이다. 근현대사 부분에서 난이도 ‘중’ 문제가 많이 출제됐으며 난이도 ‘상’ 문제는 나오지 않았다”고 총평했다.

형법, 형소법 예년 시험보다 어려워

선택과목은 각 과목별 난이도 편차가 컸다.

우선 경찰학개론은 전체적으로 난이도 '중' 문제가 다수를 차지했다. 박문각남부경찰학원 경찰학개론 공병인 교수는 “경찰공무원 복무규정을 제외하고 무난한 편이었다. 아주 쉽거나 어려운 문제 없이 중급 수준으로 90% 출제됐다”고 총평했다.

형법은 전체적으로 어려운 편이었으며 중요테마들을 중심으로 중요판례들로 구성한 문제가 대부분이었다. 박문각남부경찰학원 형법 오상훈 교수는 “중요테마들을 중심으로 중요판례들로 구성된 문제가 다수를 이뤘다”고 평했다. 이어 “출제테마를 중심으로 보면 부진정결과적가중범죄문제는 1차에 이어 연속 출제됐고 감금죄와 타죄와의 관계 및 카드사용과 관련된 범죄 등이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일반 2차 시험에서 형법 과목의 특이점은 사례형 문제 2문제 출제와 그간 잘 나오지 않던 사체유기죄가 관련판례를 묶어 박스문제로 출제됐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정당방위에 관련된 통문제 출제도 특이점으로 꼽히고 있다.

형사소송법은 전체적으로 난이도 ‘중'’수준의 문제들로 출제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최신판례가 많이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박문각남부경찰학원 형사소송법 안태영 교수는 “이번 시험은 기출문제의 변형과 과거에 출제되지 않은 지문에서도 문제가 나왔다”고 평했다.

김상천 교수는 “증거부분에서 많은 지문이 출제됐고 비교적 생소한 지문과 최신판례가 다수 나와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경찰공무원 일반 2차 채용은 총 2천495명을 선발하며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은 9월6일에 공고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