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공부는 안녕하십니까. > 합격수기 | 인천부평독학재수학원 중앙LNC 총본부

당신의 공부는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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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훈 댓글 13건 조회 21,327회 작성일 14-05-31 12:29

LNC학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M반 고훈입니다. 저번에 올린 후기에 이어 이렇게 또 글을 올립니다. 어느덧 5월의 마지막날이 찾아왔습니다. 다음 한 달이 지나면 올해의 반이 지나갑니다. 여러분의 공부는 안녕하신지요. 실패를 겪고, 혹은 시행착오를 겪고 선택한 길입니다. 두 번 혹은 그 이상의 실패는 없어야 하며, 똑같은 방법의 답습을 통한 실패 또한 근절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공부는 안녕하신지요. 초심이 흐트러지지는 않았는지, 목표대학이 점점 낮아지고 있진 않는지, 모의고사 점수에 연연해하지는 않는지 자신을 되돌아볼 때입니다. 사실 1월 0학기부터 지금까지 학원을 쭉 다닌 원생으로서, 그리고 연장자 축에 속하는 원생으로서의 어떤 책임감을 가지고 말씀드리자면 지금 저를 포함한 우리 많이 흐트러져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매일 조는 학우를 보았습니다. 핸드폰을 안 내는 학우를 보았습니다. 음악을 듣는 학우도 보았습니다. 규칙위반이다 아니다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그건 학원 측에서 할 일이지 제가 나설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것을 떠나서 왜 그렇게 눈치를 보면서 생활을 합니까. 왜 자신에게 떳떳하지 못한 겁니까. 그깟 잠 때문에 꿈을 포기하실 건지요. 그깟 핸드폰이 뭐가 그리 중요한지요. 그깟 음악 한 곡에 왜 그리 집착하는지요. 나이 믿고 뻐기는 게 아닙니다. 저는 작년에도 이 지독한 1년을 보낸 사람입니다. 재수생 여러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어떻게 하면 성공하는지도 알고, 어떻게 하면 실패하는지도 압니다. 어떻게 하면 성공하냐고요? 별거 없습니다 사실. 규칙 잘 지키고 공부 열심히 하고 나 자신에게 떳떳하고 당당하면 됩니다. 이 세 가지가 다입니다. 그러나 정말 어렵습니다. 정말 뼈를 깎고 살을 에는 고통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유혹이 우리를 괴롭히고, 안주(安住)가 우리에게 손짓을 합니다. 그것들을 뿌리칠 줄 알아야 합니다. 자의든 타의든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서 걷고 있는 길입니다. 솔직히 작년 점수가 개판이었다고 해도 하향지원하면 길은 많았을 겁니다. 갈 대학은 늘 넘칩니다. 갈 만한 대학이 없을 뿐이죠. 갈 대학이 없으면 왜 부실이니 뭐니 해서 대학 축소 정책을 하겠습니까? 학벌주의다 뭐다 하면서 몇십 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악습에 젖어있는 나라입니다. 그 악습을 본인이 뜯어 고칠 수 없다면 슬프지만 거기에 맞춰서 행동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그게 바로 이 사회에서의 생존입니다. 불평만 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그리고 그 생존방식을 이미 기성세대 등을 통하여 알고 있어서 이 힘든 길을 선택한 여러분입니다. 우리 달라집시다. 개선합시다. 같은 수험생인 사람으로서 이런 글을 올려도 되나 하는 심한 내적 갈등이 있었습니다. 분명히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게 잘난 척 혹은 위선이라고 생각하는 원생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저는 용기를 내 글을 올립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지 않을 겁니다. 아무리 공부가 솔로플레이이어야 한다지마는 입시에서는, 그리고 우리는 결국 같은 길을 걸어야 하는 운명공동체입니다. 이에 저는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핀잔 등이 아닌 격려 차원에서 이렇게 글을 올린다는 것을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당신의 공부는 그리고 당신은 지금 안녕하신지요. 힘내서 열공합시다. 감사합니다.